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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어머니 이야기 ~~

원앙새 2014. 1. 26. 14:30

 

 

전에 단독주택에 살때  아주 부지런하고  생활력이 강한  아주머니 한분이 우리와 살게되었다

그때는 내가 아주 철딱서니가 없을때... 대문밖이 뭔지  마당을 어찌 청소해야하는지  남의집처럼

오르내리기만 했으니  지금 생각하면  이걸 어떻게  이런 사람을 뭐라 할지 내  자신도 한심하다  ....

그런 주인을 탓하지않고  청소도 잘하고  떨어진 나뭇잎을  모았다가  비닐봉지에  담아놓는다 

나 보다  지긋해서  선배처럼 조심하고  여유있는 먹거리는 조금씩 드리고 애틋해하며 사이좋게 살았다

아이들이 4남매 ~일찍 혼자 되셔서 안해본일이 없이  고생을 얼마나했겠어요...

음식점 주방에서 자고 먹으며  한곳에만 삼십여년을 일했다한다  딸들은 야간 하교에  다니고 큰딸이 살림을하고

하나뿐인 남동생  공부시키고 ~~그렇게 고생해서  돈은 좀 모았건만  몸을 버렸다고 한다 .... 허리가 아파서

일을 할때는 모르는데  쉬고 편하면  온몸이 아프다니 직업병인가ㅋ 다시 일을 해야하나  ㅋㅋ

다행히 딸들이 엄마 고생하신것을  알아주니 효녀들이다...  변두리에 아파트 하나 분양 받아  아들 결혼시키고 함께 입주했다

방하나는 애기들 장남감이 가득 거실 현관  할머니방에까지 ~~ 쉴수가 있나  잠을  잘수가 있나  불편하지요 ....

하는수없이  내가  나가살란다 했다네요  그랬더니  며느리가  더  못나가게 난리 시어머니가 경제력이 좀 있거든요

 할수없이 따로   분가하게됐다고~ 혼자 사니까 이렇게 좋은걸  그 고생했다면서  반찬을 만들어  손자들한데 갖다

주고 한달에  전화하고  2 번 정도 가시네요  지금도 가끔 길에서 만나는데  혼자 사니까 이렇게 좋다고

요즘도  아들이 자꾸 합치자고  한답니다 ㅋㅋ 아주머니  걍 혼자 편히 사세용 ㅎ....